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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3일 0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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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측 대표단은 1일 회담에서 북한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논의는 물론 다음 회담일자에 대한 협의를 거부한 것에 비춰볼 때 더 이상의 회담 진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2일 오후 회담 중단 및 베이징 철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이날 저녁 우리측과의 전화접촉을 통해 3일 오전 양측 수석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안했고 우리측은 북한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안을 갖고 나온다는 전제 하에 수석대표접촉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은 수석대표 접촉이 성사될 경우 이를 지켜보고 베이징 철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리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번 회담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북한측은 부당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양수석대표는 또 “북한측이 서해교전사태 등을 거론하면서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한 것은 지난달 3일 남북이 비공개접촉에서 한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