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떠나는 장관들이 차 안에서 뉴스를 듣고 퇴임사실을 알거나 TV를 본 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의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떠나는 장관들도 최소한 하루 전에는 연락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이다. 김대통령은 또 떠난 후에도 식사라도 한번 하면서 감사와 위로를 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수석은 그러면서 “퇴임장관이나 신임장관들에게 어제(22일)부터 통보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석의 말대로 퇴임대상으로 거론된 장관들이나 장관 물망에 오른 인사들 중 상당수는 연휴동안 멀리 가지 못하고 전화연락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퇴임장관들이 청와대의 전화를 기다리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 이들 중 일부는 처음에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유임을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다가 연락을 받은 듯 갑자기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사람도 있었다.
또 신임장관에 발탁된 인사들 중에도 입각 통보를 받은 직후부터 아예 전화연락을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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