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6·3재선서 「3·30 악몽」 씻자』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26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재선거 공명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가 또 다시 과열 혼탁으로 얼룩질 경우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4월의 16대 총선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치개혁마저 공염불에 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30’ 재보선 이후, “이번에도 무력하게 대처해 탈법선거를 뿌리뽑지 못할 경우 공정선거 파수꾼으로서의 위상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가 선관위 내에서는 무성하게 나온다.

선관위는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거관리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해 학계와 언론계 인사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요 토의사항은 △중앙당의 선거 과다개입 △음성적 조직적인 위법행위 등에 대한 효과적 단속 등. 야당총재의 출마로 이번 재선이 과거처럼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시민단체를 활용한 민간감시체제를 도입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선관위가 투표율 제고에 주력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투표율 제고보다는 선거관리 및 단속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번 재선거 지역에 모두 1백57명의 단속반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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