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내각제?]자민련의 내각제 전략

입력 1999-03-24 19:03수정 2009-09-24 08:1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합당이냐, 내각제 관철이냐.」

공동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3·30 재 보선’이후를 겨냥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핵심부 내에서는 삐걱거리는 공동정권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합당론의 재추진에 시동을 걸 태세인 반면, 자민련은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내 내각제 개헌관철’을 목표로 행군나팔을 손질 중이다.

상반된 공동정권 양 진영의 기류가 어떤 함수관계를 이루면서 쌍곡선을 그려낼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양 진영 간에는 합의점 도출을 위한 타협 움직임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양 진영이 제각기 폐색(閉塞)상황의 타개를 위한 정면돌파를 시도할 채비여서 화약냄새는 이미 솔솔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아무튼 4월정국의 최대 화두는 합당론과 내각제 관철이 될 전망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자민련의 내각제 공세가 ‘3·30’ 재 보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세질 전망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재 보선 다음날인 31일 제주 탐라대에서 내각제 특강을 갖는다. 대표적인 내각제 지지자로 알려진 김철수(金哲洙)탐라대총장 주선으로 마련되는 특강에서 김수석부총재는 연내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을 다시 압박할 것 같다.

자민련은 또 4월초에 당내 내각제추진위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 개편한다. 부총재들을 지역별로 전담시키거나 시 도지부위원장들을 전면에 내세워 지방을 돌며 대국민 홍보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당에 복귀한 강창희(姜昌熙)전과학기술부장관과 김선길(金善吉)전해양수산부장관도 개편되는 추진위의 주요 직책을 맡을 예정. 특히 강전장관의 당 복귀는 내각제 전력을 강화하면서 ‘수틀리면’ 공동정권을 이탈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김수석부총재의 계산된 ‘작품’이어서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김수석부총재는 24일 이와 관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3개월 후 내각제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당이 그동안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