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합당론자들의 생각]『갈등 해결할 만병통치약』

  • 입력 1999년 1월 22일 19시 54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론은 △정계개편 △내각제갈등 해소 △16대 총선 승리 등 세가지를 한꺼번에 노린 청와대와 국민회의의 기대에서 비롯된다.

우선 양당이 합당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정계개편의 물꼬가 트인다는 게 합당론자들의 주장이다. 신당이 창당되면 자연히 정치권의 무게중심이 신당쪽으로 쏠리게 돼 한나라당의 상당수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각제 문제로 인한 양당간 갈등도 한집 살림을 하게 되면 자연히 풀릴 수 있다는 게 합당론자들의 주장이다.

합당론자들은 이렇게 된다면 16대 총선에서 ‘DJP+α 연합’이 군소 야당에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한다. 따라서 양당의 합당은 산적한 정치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아직 공개적으로 합당론을 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안동선(安東善)부총재 등 일부 중진이 전부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내놓고 말하지는 않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이 합당론자에 해당한다. 16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전국구의원과 수도권 및 영남권 일부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지만 공개는 못하고 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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