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29사건]운영委 열어 「529호실」 존폐여부등 논의

입력 1999-01-13 19:18수정 2009-09-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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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수석부총무들은 13일 ‘국회 529호실 사건’을 계기로 국회내 행정부 사무실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안기부와 국방부 법제처 경찰청 등 정부기관들이 국회의 협조 아래 별도의 사무실을 배정받아 업무연락을 위한 요원들을 상주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수석부총무는 “국회 529호실 사건과 같은 시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국회내 행정부 사무실의 필요성과 운영방법 등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529호실 존폐문제는 그 타당성이 인정되고 국회 정보위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야당측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국회 529호실의 폐지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상주사무실운영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는 “국회 529호실은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위해 사용한 것인 만큼 폐쇄돼야 한다”며 “설사 이 방이 존치되더라도 그런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와 경찰청에서 사용하는 사무실은 여야 합동으로 실태를 조사한 뒤 정치인의 동향감시 등 본래의 목적과 달리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을 경우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제처는 사찰기관이 아니므로 점검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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