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YS 청문회증인 채택 반대 않기로

  • 입력 1998년 12월 23일 19시 41분


한나라당은 23일 경제청문회가 정책청문회로 진행될 경우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경제청문회가 보복적 인신공격적으로 진행돼서는 안되며 교훈을 얻기 위한 정책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여야 동수의 특위가 구성될 경우 누구든지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청문회준비특위 나오연(羅午淵)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를 불문하고 증인채택에 성역이 없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위원장은 또 “여당측 계획대로 내년 1월8일 경제청문회를 제대로 개최하려면 24일까지 여야 합의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30일 이전에 국정조사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한다”며 “여당측에 경제청문회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경제청문회가 정치보복식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그동안 김전대통령의 증인채택에 반대해 왔으나 한나라당이 청문회를 기피한다는 비판여론이 제기되자 이날 당론을 바꿨다.

그러나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들이 김전대통령 증인채택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내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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