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국방해임안 부결]여야 투표결과 반응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34분


21일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결과를 놓고 여야는 서로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탈표가 많지 않은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이탈표에 따른 책임문제 등을 놓고 묘한 기류를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국민회의는 “공동여당이 때때로 작은 파열음이 있지만 공조체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해임건의안이 부결처리된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이제 국회는 소모적인 정쟁을 끝내고 여야가 합심해 민생 개혁법안 심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

○…다수의 반란표를 우려했던 자민련은 개표 결과 이탈표가 적게 나오자 흡족한 표정. 이양희(李良熙)수석부총무는 “한나라당 의원 1백31명 전원과 무소속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때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2명이 찬성을 했다는 얘기인데 이 정도면 ‘이탈표’라기보다 ‘착오표’로 봐야 한다”고 촌평.

○…한나라당은 표결 직후 주요당직자들이 이회창(李會昌)총재실에 모여 “사실상 우리가 이긴 것”이라며 자축.

이총재는 “우리가 의석이 더 적은데도 찬성과 반대표가 똑같이 나왔다”며 모처럼 화색.

〈양기대·김정훈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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