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위 지방에서는?]대구-부산선 조례 통과안돼

입력 1998-12-02 19:27수정 2009-09-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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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건국위는 지방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도별 추진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여권의 지지기반인 호남 충청지역에서는 위원회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아 ‘줄대기 잡음’도 나오고 있다. 또 야권의 지지기반인 부산 대구 등지에서는 제2건국위 지방조직에 필요한 조례 통과 문제로 자치단체와 의회가 시끄럽다.

이미 조례가 통과돼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각급 기관장이나 관변단체장 등 개혁과 거리가 먼 지역 토호들이 줄을 서 있어 벌써부터 “제2건국위가 바로 개혁 대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우 정치 지망생이나 지역유지들이 시도 및 시군구의 제2건국위 위원자리를 놓고 치열한 ‘운동’경쟁을 벌이고 있어 인선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광주시의 한 구청관계자는 “누구는 꼭 들어가야 한다는 식의 청탁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며 “이런 청탁을 다 들어주자면 정원의 5배를 뽑아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유성관광특구 내 일부 요식업자들이 지역 내 지명도를 내세워 위원으로 선임해 달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는 등 잡음이 일자 구청에서 아예 위원을 비밀리에 선정한 뒤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위촉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도 지원자가 너무 많아 정부에 위원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울산에서는 서로 위원자리를 고사해 시 관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 경실련과 민주노총 간부들을 위원으로 위촉했으나 한결같이 거절하자 시 관계자가 이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또 제2건국위 결성 조례가 통과되지못한 부산 대구 경북지역의 단체장들은 도의원 시의원들을 직접 만나 “만약 제2건국위가 결성되지 못하면 중앙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례통과를 설득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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