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金대통령 회견]『韓中 군사분야도 발전기대』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40분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이 안보와 화해협력이라는 우리의 대북 기본원칙을 신뢰하게 된 만큼 장주석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 협력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중간 협력동반자 관계는 양국이 정치 경제 문화 국민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협력을 추구해 양국의 번영은 물론 동북아와 아태지역의 안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제 한중 사이에 정치분야에서 논의하지 못할 게 없으며 군사분야에서도 발전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중국과 모든 안보협력의 목적은 평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김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맞춰 전날 김대통령과 장주석간 회담에서 합의된 ‘21세기의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성명은 △21세기의 한중 협력동반자관계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 △‘하나의 중국’ 재확인 △경제 무역협력의 확대 심화 등 12개항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에 참석해 “한국 속초, 북한 나진, 중국 훈춘(琿春)간 카페리 항로를 개설하는 문제를 포함해 한국과 북한 중국간에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을 모색해 나가는데 지혜를 모으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주룽지(朱鎔基)총리를 비롯해 리펑(李鵬)전인대상무위원장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첸치천(錢其琛)부총리 등 중국 정부와 의회 주요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양국의 협력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날 밤 주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베이징 방문일정을 마쳤으며 14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 상하이(上海)로 출발한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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