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1천억 비자금說」에 분노…『재임중 한푼 안받아』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8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의원이 26일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 ‘재임중 1천억원대 비자금 조성설’을 제기한데 대해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통령의 비서출신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전대통령이 근래에 보기 드물게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개탄했다”고 전했다.

박의원은 이날 아침 김전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재임 5년동안 단 한푼의 돈도 누구에게서 받거나 만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전직대통령까지도 이렇게 명예훼손을 당하는데 일반국민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이러한 근거없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전직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의원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하며 국민회의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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