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 수사발표/청와대 반응]『수사 계속 지켜볼것』

  • 입력 1998년 10월 26일 19시 43분


청와대는 26일 검찰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수사결과 발표로 국민이나 정치권이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 이 사건의 실체를 직시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총격요청사건에 대한 검찰발표는 ‘미완(未完)’이며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동생인 회성(會晟)씨가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건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소된 세 사람이 진술을 자꾸 번복하고 있지만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진술에 논리적으로나 정황상으로 의혹의 소지가 많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회성씨의 관여 여부에 대한 명백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공식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수회담 개최 여부 등 향후 대야(對野)관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대응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청와대측은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이 사건에 대해 보다 솔직한 태도를 취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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