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대표연설]韓-美-中대표 『분과위 구성하자』

  • 입력 1998년 10월 22일 07시 24분


한국의 박건우(朴健雨)수석대표 등 4개국 수석대표는 21일 첫날 회담에서 회담 운영방안과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실질적 논의를 진척시키기 위해 분과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서가 4자간에 합의돼 채택되기를 기대한다. 평화체제 분과위와 긴장완화 분과위를 구성, 평화체제 수립문제와 긴장완화 문제를 병행 협의해 나가자. 분과위 구성 인원은 각국에서 5명씩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전문가를 동반하고 회의는 수시로 개최해 협의가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남북간에 이미 합의된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등 일부 조치를 시행하자. 회의 개최 시기문제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앞으로 4자회담을 3개월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

▼북한〓지금까지 4자회담이 진전되지 않은 것은 미국과 북한간의 심각한 입장 차이 때문이며 이는 북―미간 적대관계의 반영이기도 하다.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은 게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격화 일로에 있다.

4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평화의 걸림돌 제거가 필요하다. 주된 장애물인 주한미군철수, 한반도 무기반입금지, 한미합동군사연습, 북―미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 이 문제를 먼저 의제로 정하고 추후에 분과위를 구성해야 한다.

▼미국〓미국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용의가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한없이 회의만 계속할 수는 없다.

미국은 각 대표단이 제기하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으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2개의 분과위원회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

▼중국〓이번 회담의 중요 목표는 분과위 구성이다. 분과위부터 구성하고 나머지는 분과위에서 협의가 가능하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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