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물려준 JP 『난 할일 따로 있다』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06분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2일 30여년 정치 생활의 터전이였던 충남 부여의 지구당위원장직을 김학원(金學元)의원에게 넘겼다. 김총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 결과 설명 오찬 직후 헬기편으로 부여에 도착, 개편대회가 끝났는데도 대회장에 남아있던 지구당 당직자 및 당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결같이 따뜻하게 격려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이 사람이 있게 해준 것은 모두 여러분 덕”이라고 말했다.

63년 6대 총선때 국회에 입문한 그는 7,10,13,14,15대에 부여에서 당선됐다. 8,9대에는 전국구와 유정회를 했고 11,12대에는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하지 못했다.

측근들은 김총리가 그동안 두차례 한시적으로 지역구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물려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총리는 김의원에게 지역구 이양 의사를 밝히면서 “나는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개편대회 치사에서 “김총리는 내년부터 내각제 개헌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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