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오정은보고서」공개]『비선조직 증거 확실』

입력 1998-10-06 19:27수정 2009-09-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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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개된 오정은(吳靜恩)씨 등의 ‘대선 보고서’ 는 오씨 등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비선(秘線)조직으로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안기부는 밝혔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이후보의 이미지 개선과 합동토론회 대응방안 등 선거전략에 관한 것으로 지난해 11월18일부터 대선 직전인 12월 중순까지 15건이 작성됐다.

각 보고서는 A4용지 3∼5장 분량으로 형식은 문제제기에이어 대응자세 및 방안, 건의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보고서 중 11월18일 처음 작성된 ‘대통합정치의 구현 방안’’에는 “대선이 김대중(金大中)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화해하고 이인제(李仁濟)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루며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을 포용하고 배려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안기부는 오씨 등 ‘비선팀’이 매주 3,4차례 모여 대선관련 주요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다른 대선후보들의 움직임을 분석하면서 각자 아이디어를 제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조씨로부터 보고서 문건을 넘겨받아 이후보가 출근하는 시간에 집앞에서 기다리다 이후보가 집에서 나오면 직접 문건을 전달하거나 이후보 차에 동승,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후보는 오씨로부터 직접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고맙습니다”라고 하거나 차안에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안기부는 또 한성기(韓成基)씨가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총격요청을 하는 자리에서 ‘신한국당 이회창총재 특별보좌역’이라고 새긴 명함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명함사본을 공개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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