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野, 稅風사과후 등원땐 대화 용의』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에 등원하면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사정을 적당히 하는 조건으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은 사정을 정략적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그럴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창간 33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 주장대로 현재 사정이 야당탄압이고 대통령인 내게 비리가 있다면 국회에 들어와 국정감사를 해서 따질 것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사정을 불필요하게 길게 끌거나 범위를 넓히지 않을 것이며 사정에 특정목적은 절대 없다고 밝힌 뒤 “그러나 있는 사실을 봐주는 일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시도와 관련해 “우리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대비책을 심도있게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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