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중진 상임위원장 자리싸움…김인영-김운환의원등 거론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할 17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16일 상임위원장직 배분문제로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 16개 상임위장을 한나라당 8개, 국민회의 5개, 자민련 3개로 나누는데는 일찍이 합의했으나 ‘노른자’상임위 를 어느당이 갖느냐로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상임위장 희망자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국민회의는 한화갑(韓和甲)총무가 당연직으로 임명될 운영위원장과 국민신당 몫 1개를 빼고 3석을 갖는다. 정보 문화관광 농림해양수산 행정자치 통일외교 국방위 등을 희망.

위원장후보로는 영입파 중 당직배려를 받지 못한 김인영(金仁泳)의원이 1순위. 나머지 위원장직은 ‘선수(選數)우선 원칙’에 따라 3선급의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충조(金忠兆)의원이 대선당시 사무총장으로서의 기여도를 고려, 상임위원장직에 내정된 상태로 행정자치위가 국민회의 몫이 되면 위원장이 거의 확실하다. 한자리를 놓고 조홍규(趙洪奎) 김영진(金泳鎭)의원이 경합중이다.

국민신당에 줄 한자리는 입당가능성이 희박한 서석재(徐錫宰)의원보다 김운환의원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자민련은 재경 건교 등 경제부처 상임위원장직을 내심 희망하고 있다. 행정자치위원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재경위 건교위는 한나라당측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

인선원칙은 재선이상으로 당직자 중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7·21’재보선에서 영남권 교두보확보에 공이 큰 김동주(金東周)의원과 이인구(李麟求) 김범명(金範明) 이원범(李元範) 함석재(咸錫宰) 정일영(鄭一永)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통일외교위와 국방위중 한자리가 자민련 몫이 되면 정석모(鄭石謨) 김종호(金宗鎬) 이태섭(李台燮) 박철언(朴哲彦) 이택석(李澤錫)의원중 한사람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은 운영위를 여당에 양보한 만큼 법사와 재경 건교 문화관광 행정자치 등 핵심상임위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 인선원칙으로는 다선우선과 전문성을 내세우나 계파 안배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계는 4선의 김진재(金鎭載)의원과 3선의 박우병(朴佑炳) 유흥수(柳興洙) 함종한(咸鍾漢)의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계는 2,3개자리를 목표로 이웅희(李雄熙) 이해구(李海龜) 권정달(權正達)의원 등을 밀고 있다.

이밖에 4선의 김중위(金重緯), 3선의 김일윤(金一潤)김찬우(金燦于) 김동욱(金東旭)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 철·윤영찬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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