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노동부 관료들 왜 저러시나?』 집중성토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38분


국민회의는 30일 간부간담회에서 노동부 일부 관료들이 노사정위에 협조하지 않는 등 ‘반개혁적’이라고 집중성토했다.

노동부 노사협력관이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과 양대 노총위원장이 23일 발표한 합의사항 중 정부측의 정리해고 회피노력 부분에 대해 “법적 기속력이 없다”는 취지의 문건을 작성, 배포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회의에서는 “개혁의 발목을 잡는 사람들이 정부 곳곳에 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즉각 인사조치해야 한다”는 강경분위기 일색이었다.

한 참석자는 “노동부의 모국장이 노사정위에 일체의 노동관련 자료를 주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

회의가 끝난 뒤 “당은 노사정위 활동과 관련한 노동부 일부 관료의 돌출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행정부 관료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개혁 동참을 촉구키로 했다”고 박병석(朴炳錫)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노사협력관은 “정부측이 현대자동차 정리해고문제를 고용유지방향으로 해결하기로 약속했다는 합의내용이 사실과 달라 해명자료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를 주지 않은 것으로 지목된 모국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양기대·정위용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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