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인선「3黨3色」…국민회의 박준규씨 지목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인선을 놓고 여야 3당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개혁 뒷받침을 위해서는 국민회의든 자민련이든 여당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내에서 5선의 김영배(金令培) 김봉호(金琫鎬)의원이 국회의장을 희망하고 있으나 국민회의는 김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인 9선의 박준규(朴浚圭)자민련최고고문을 국회의장감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도 영호남 지역통합차원에서 영남출신인 박고문을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최대현안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의 인준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장직을 한나라당에 양보하는 ‘빅딜’을 원하고 있다.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총무는 “국민회의가 우리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하겠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면 대야관계가 잘 풀리겠느냐”고 말해 한나라당에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한나라당은 원내1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자민련측에 대해서도 총리 인준을 조건으로 국회의장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7선의 신상우(辛相佑) 오세응(吳世應)의원이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후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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