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바람 어디까지]탈당의원들 「변신의 辯」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57분


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한결같이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여론을 따르기로 했다는 명분론과 함께 야당의원으로서의 지역개발 한계론을 탈당의 변(辯)으로 내세웠다.

4선의원으로 원내총무까지 지낸 서정화(徐廷華)의원은 “극한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할 우리 정치는 투쟁의 전술만을 답습하고 있다”며 “지역구의 숙원사업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고 있는데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4선의원인 이성호(李聖浩)의원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국안정이 절실하다는 게 국민여론”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야당에 있어서는 한계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강희(李康熙)의원은 “2백만명에 육박하는 실업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구의 여러 가지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서한샘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차피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면 지금 여권으로 가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인영(金仁泳)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끊은 채 측근을 통해 “지역구의 기초단체장 시의원 구의원이 다 떨어져나간 상황에서 탈당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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