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무원『바쁜 발걸음』…대선후 자유로등 정비 분주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고양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교통경찰이 거의 없었던 고양시 일산에 교차로마다 경찰이 배치된 것은 물론 각종 사고로 파손됐던 자유로의 교통시설물이 한겨울에 재정비되고 있는 것.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 연말 1천6백여만원을 들여 상하행선 양쪽 2∼3㎞에 걸쳐 떨어져 나가거나 늘어져 있던 철선을 보수했다. 또 일산구는 최근 장항인터체인지 부근을 비롯, 3∼4곳에 도로표지판을 새로 설치했으며 고양경찰서도 색이 흐릿해져 선명도가 크게 떨어졌던 자유로의 차선을 새로 도색했다. 자유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이 모든 작업이 달가운 소식이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의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그동안 고양시민들은 교통사고 등으로 부서지고 끊어진 중앙분리대와 차선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으나 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않았다. 한 시민은 “자유로 재정비는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며 “주민들의 뜻은 무시한채 권력만 떠받드는 공무원들의 구태(舊態)가 바뀌지 않는 한 정권이 바뀌어도 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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