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年內사면」협의…金대통령-金당선자 20일 회동

  • 입력 1997년 12월 19일 20시 24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 이후 국정운영 방향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각서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등에 관해 논의한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김당선자와 수시로 만나 국정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경제분야의 정책결정 및 인사에 있어 김당선자의 뜻을 적극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김당선자에게 대선후 국민통합과 국론결집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 대국민화합 조치의 일환으로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연내 특별사면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전, 노 전대통령은 성탄절특사나 신년특사형식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찬회동은 김대통령이 19일 오전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을 김당선자의 경기 일산 자택으로 보내 당선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제의했고 김당선자가 수용해 이뤄졌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저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자택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향후 정국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 사람은 정권인수위 구성문제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위 가동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향후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