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밤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李會昌후보가 선두로 나설 때는 박수와 환호성으로 열기를 돋우다가도 국민회의 金大中후보가 선두를 빼앗으면 아쉬움의 탄성을 지르는 등 TV수상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金潤煥 李基澤공동선대위의장과 閔寬植 金命潤상임고문, 金德龍 姜昌成선대위원장과 金泰鎬 李圭正공동선대본부장, 尹源重후보실부실장등 주요 당직자들도 여의도10층 상황실을 수시로 방문,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각자 자신의 방에서 측근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특히 지난 14대선거때 金大中후보의 선거운동을 지휘했던 李基澤의장은 『그동안 대통령선거를 여러번 지켜봤지만 이렇게 박빙의 승부는 처음본다』면서 『金大中후보의 「숨어있는 3%」가 이번에도 나타날 지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金潤煥의장은 개표 초반 『부재자가 예상보다 불리하지 않고 대구-경북에서 압승한 만큼 결국 25만표 정도 이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가 10시를 넘어 金大中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10시 30분께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당직자들은 李仁濟후보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어느정도 「선전」한 것을 거론하며 보다 더 철저하게 「PK공략」을 하지 못한데다 충청권에서 「DJP바람」과 「李仁濟기세」를 꺾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李會昌후보는 趙 淳총재와 저녁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TV중계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