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마포黨舍 「기구한 운명」…합당-분당때마다 주인교체

  • 입력 1997년 11월 9일 20시 23분


서울 마포구 용강동 민주당 당사.이 당사는 합당(合黨)이나 분당(分黨)이 있을 때마다 주인이 바뀌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났다. 이 건물은 지난 88년 4.26총선 후 제1야당이 된 평민당(총재 김대중·金大中)이 구입, 「여의도당사」와 함께 「제2당사」로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91년말 김총재가 이끌던 신민주연합당과 이기택(李基澤)총재의 통합민주당이 민주당으로 합당하면서 제1야당의 「마포당사」시대를 열었다. 그후 95년9월 정계에 복귀한 김총재는 민주당에서 나와 국민회의를 만들 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건물을 민주당에 넘겨줘야만 했다. 이제 이 당사는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을 선언함으로써 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신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 건물을 팔아 대선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심 반기는 표정이었다. 마포당사의 시가는 60억∼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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