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ＤＪＰ，「李총재빼기」압박…국민연대 『서명 １백명선』

신한국당의 「반(反)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29일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 추진협의회」의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확산작업에 돌입했다. 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상우(辛相佑)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중진들과 박종웅(朴鍾雄) 최욱철(崔旭澈)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초재선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이회창총재의 사퇴를 전제로 「이회창―조순(趙淳)민주당총재―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를 묶는 3자연대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협의회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이같은 활동이 자칫 민주계 중심으로 치우쳐 향후 특정인 지지와 탈당의 수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며 당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점. 이 때문에 범(汎)계파 차원의 지도부 구성이 관건이라고 보고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관망파와 민정계 중진을 끌어들이기 위한 「맨투맨식」 물밑접촉에 주력할 방침이다.박종웅의원은 『서명자는 내달초까지 「친 이총재」계와 민정계출신 의원들을 합쳐 70∼1백명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찬종(朴燦鍾)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근 탈당한 이만섭(李萬燮)전국회의장을 만나 「반DJP연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지지율이 낮은 이총재로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전의장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반DJP연대」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박위원장은 『당내 사정이 유동적인 만큼 좀더 사태를 지켜보면서 당의 결속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