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테이블 「연대의 계절」]DJP/『극적 연출남아』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0시 04분


『이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은 JP의 고독한 결단만 남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관계자들은 DJP협상의 실질적 타결시점은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장고(長考)를 끝내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비자금정국이라는 격랑을 거치면서도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총재가 단일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DJP 실무협상의 주역인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는 전날에 이어 23일에도 만나 마무리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은 거의 모든 쟁점을 타결짓고 합의문 작성과 발표 등 그야말로 실무적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양당 관계자들이 미리 그려보는 DJP협상의 마무리 순서는 합의문 기초→두 김총재 재가→협상소위 의결→협상전체회의 의결→국회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 연대서명식 등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국민회의측은 DJP단일화의 「폭발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연정(大聯政)의 날」을 선포하고 두 김총재가 합의문에 서명하는 이벤트행사를 기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요란한 행사는 오히려 「반(反)DJP정서」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어 이벤트 행사를 가질지는 유동적이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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