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성급인사 안팎]하나회 배제…3士 약진

  • 입력 1997년 10월 19일 19시 55분


김영삼(金泳三)정권의 마지막 군 인사였던 18일의 장성 진급인사는 겉보기에 뚜렷한 특징이 없으나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세차례에 걸친 육군인사에서 육사 24기 8명이 군단장에 진출했으나 갑종과 학군(ROTC) 등 일반출신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고 지역적으로도 호남출신은 일절 배제됐다. 또 야전출신들이 연속 세차례나 군단장에 진출하지 못함으로써 일선 군사령부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장성들의 불만도 들려 왔다. 이번 인사에서 일반 및 야전출신이 배제된 것은 지난 4월 인사의 후유증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군통수권 라인 바깥의 정권실세들이 정권말기의 봐주기 인사개입 등으로 후문이 무성했던 봄철 인사때문에 일반이나 야전출신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4월 인사에서 중장 2차보직을 모두 채워버려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군단장 3명이 옮겨 갈 다음 자리가 불투명한 것을 두고 비판의 소리가 많은 실정이다. 이번 장성인사에서 준장 진급자 47명중 하나회출신이 배제된 점과 3사관학교 출신이 약진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당초 하나회출신 1,2명에 대한 구제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현정권의 군사조직 발본색원 의지는 계속 이어졌다. 3사 출신은 지난 95년 처음 1기생 2명이 별을 단데 이어 지난해 4명, 이번에 8명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해 야전장군 자리를 두고 육사출신과 함께 경쟁하게 됐다. 준장 진급자중 김동명(金東明·육사28기)1기갑여단장은 6.25전쟁중 전사한 김백일(金白一)소장의 유복자로 부자장군의 기록을 세웠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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