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의 나진 선봉을 거쳐 백두산 천지를 비자발급 절차없이 관광하는 방안에 관해 남북한이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공보위 소속 최재승(崔在昇)의원은 6일 『정부는 북한이 경제특구로 개발중인 나진 선봉지구를 경유해 백두산 천지일대를 관광하는 코스를 개설, 국내인이 비자없이 방문하는 문제를 협의해왔으며 최근에는 거의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또 『다만 최근 북한측이 교통료 숙박료 등외에 관광객 한 사람당 입장료로 미화 50달러를 요구해와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소식통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부 임병수(林炳秀)관광국장은 이와 관련,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채널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천지 무비자 관광을 위해서는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여행각서」를 체결하는 등 과제가 많아 언제부터 북한을 통한 백두산 무비자 관광이 가능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들어 외화벌이를 위한 백두산 관광개발에 적극 나섰으나 중국을 경유하는 코스로 한정해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인 샛별군 온성군 1일코스 △나진 선봉지역 2일 코스 △샛별군 온성군과 나진 선봉지역에 대한 3일 코스를 준비해왔다.
백두산은 87년5월 외국인 관광지역으로 설정됐으며 삼지연호텔 등 숙박시설과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 각종 위락시설이 있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