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공천탈락등 떠났던 옛식구 속속 복귀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지난해 4.11총선에서 공천탈락했던 국민회의의 호남출신 전직 의원들이 속속 「친정집」으로 복귀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김총재와의 구원(舊怨)을 접어둔 채 김총재를 도와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번이 마지막인데 김총재를 돕지 않고 뭘 하느냐』는 지역주민들의 압력도 작용하고 있다. 박태영(朴泰榮·담양―장성)전의원은 이미 당 금융특위 위원장에 복귀, 김총재의 금융정책 입안작업을 돕고 있다. 유인학(柳寅鶴·영암)전의원도 최근 소비자보호특위위원장을 맡았다. 전북 김제의 3선의원인 최낙도(崔洛道)전의원은 최근 김총재의 차남 홍업(弘業)씨를 만나 국민회의에 복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의원은 『지역주민들의 압력이 심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천탈락후 김총재와의 관계가 극도로 나빠졌던 전남 보성의 4선의원인 유준상(柳晙相)전의원도 얼마전 수감중인 권노갑(權魯甲)의원을 면회한 자리에서 『김총재를 더이상 비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은 다른 곳에 있지만 국민회의에 합류하길 원하는 인사들도 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몸담고 있는 박석무(朴錫武·무안) 홍기훈(洪起薰·화순)전의원 등은 통추내에서 국민회의와 합류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대표적 인사들. 또 전북 정읍출신의 김원기(金元基)통추대표는 최근 김총재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한 번 만나자』고 제의할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대표는 『김총재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조만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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