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 어디로 가려는가?…박태준씨등 회동 수상한 행보

  • 입력 1997년 9월 23일 20시 12분


서석재(徐錫宰)신한국당의원의 거동이 요즘 심상치 않다. 23일 아침엔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만나 보수대연합 반대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저녁에는 부산지역 초재선의원들과 만나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열린 중진협의회 첫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서의원의 행보는 여야를 넘나든다. 지난달 말부터 서의원이 접촉한 의원들중에는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부총재, 통추의 제정구(諸廷坵)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21일에는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를 만났고 22일에는 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과도 단독회동을 갖는 등 대선정국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안팎에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당총재직을 이양한 뒤 10월초순에 서의원이 모종의 결심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를 추석연휴 때 만난 한 중진의원은 『서의원이 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의원과 이전지사의 잦은 만남 때문에 그가 「이인제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서의원은 여전히 이전지사와 조순(趙淳)민주당총재의 연대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다는 게 민주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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