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徐錫宰)신한국당의원의 거동이 요즘 심상치 않다. 23일 아침엔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만나 보수대연합 반대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저녁에는 부산지역 초재선의원들과 만나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열린 중진협의회 첫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서의원의 행보는 여야를 넘나든다. 지난달 말부터 서의원이 접촉한 의원들중에는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부총재, 통추의 제정구(諸廷坵)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21일에는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를 만났고 22일에는 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과도 단독회동을 갖는 등 대선정국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안팎에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당총재직을 이양한 뒤 10월초순에 서의원이 모종의 결심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를 추석연휴 때 만난 한 중진의원은 『서의원이 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의원과 이전지사의 잦은 만남 때문에 그가 「이인제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서의원은 여전히 이전지사와 조순(趙淳)민주당총재의 연대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다는 게 민주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