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黨대선후보 강연…중앙일보 창간32주년 기념행사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05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민주당 조순(趙淳)총재 등 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은 22일 오후 중앙일보가 창간32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한 강연회에 참석, 「21세기 국가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국당 이대표는 『지난 세기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창의와 자율적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한 뒤 『3김구도로 상징되는 구시대 정치를 혁파하고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펼쳐나가자』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20세기의 한국을 정리하는데는 고도로 숙련된 의사가 중환자를 수술하는 것과 같은 뛰어난 능력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격변의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정전반에 탁월한 철학과 정책적 전략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총재는 『오늘의 국가위기는 한국식으로 완전히 변질된 대통령중심제 때문이라는 것은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가발전을 도모하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는 대통령중심제는 내각제로 바꾸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총재는 『지지율 30% 내외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다』며 『12월 대선에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각 당 후보들은 15분씩강연을 했으며후보자간 상호 토론이나 질의 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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