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집안단속」 팔 걷었다…주초 조찬간담회 잇따라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2,23일 소속의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잇따라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그동안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에게 맡겼던 당무회의 등을 앞으로 직접 주재하겠다며 당무복귀 의사를 밝힌 이후 첫 행보다. 김총재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15대 대선과 관련한 당의 진로와 결속방안 등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 DJP단일화 보수대연합 독자출마 등 당내의 여러 주장들을 하나의 가닥으로 모아가겠다는 뜻이다. 특히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이 『9월말까지 단일화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독거리기 위한 「집안단속」의 의미도 담겨있다. 김총재는 20일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9월말까지는 국민회의와의 DJP단일화든, 여권과의 내각제제휴든 분명한 방향을 설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는 당장 임박한 자신의 「결단」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 상층부의 전반적인 기류는 DJP단일화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권과의 모색은 실현가능성도, 명분도 없다는 주장과 함께 지지율하락이 계속되는 것도 김총재의 어정쩡한 행보 탓이라는 지적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 『지지율이 바닥세라고 그렇게 쉽게 손을 들어버리느냐』는 반론도 일각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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