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기국회 본회의 대책]與,DJ-JP강공 채비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여야는 22일 본회의 개회와 함께 본격 가동되는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으로 직결되는 「대선가교(架橋)」가 될 것으로 보고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이회창(李會昌)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이 집중거론될 국방위 등을 「전략상임위」로 규정했으며,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수권 예비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기존 여당의 수세적 자세에서 탈피,예상되는 야당의 파상적 공세에 적극 맞서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지난 5년간 국정운영결과를 「총체적 실정(失政)」으로 몰아붙이면서 특히 이대표의 신상의혹을 집중 제기할 것에 대비,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필요하다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에 대한 직격탄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국정감사. 신한국당은 이번 국감이 이대표를 겨냥한 야당의 조직적인 「음해작업」의 주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이대표의 아들 병역면제시비와 변호사수임료탈세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국방 재경위 등을 전략상임위로 규정, 총력 대응할 태세다. ○…국민회의는 19일 김대중총재가 직접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6가지 기본방침을 정했다. 6가지 방침은 △따질 것은 철저히 따지되 폭언 폭설을 철저히 자제하고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인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때 농민 중소상공인 노인 장애인 등 계층이익 대변에 초점을 맞춘다 △공무원의 노고를 최대한 존중한다 △「북풍(北風)」이 재연되는 상황을 예방한다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 정치개혁입법에 총력을 다한다 △당무와 직접 관련없는 한 모든 의원이 국회에 철저히 출석한다는 것 등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활동을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공무원 사회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자민련은 김종필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융실명제 전면폐지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설령 국민회의와 정책공조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김총재의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집요하게 실명제 폐지주장을 제기해 보수기득권층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김창혁·정연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