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인제 1·2위 이회창-조순順…동아일보 긴급설문

  • 입력 1997년 9월 18일 07시 27분


추석연휴가 예상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대선주자 지지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석 직전과 마찬가지로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순위는 바뀌지 않은 채 여전히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가 29.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국당을 탈당,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24.0% 로 2위,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는 15.6%로 3위, 조순(趙淳)민주당총재는 13.0%로 4위,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3.8%로 5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사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한 긴급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여야간 정권교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엔 응답자의 52.3%가 「세대교체」라고 밝혀 「정권교체」라고 밝힌 39.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 중 정치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뒤 「지지후보를 바꾸었거나 바꿀까 한다」고 밝힌 유권자는 전체 응답자의 2.1%에 불과해 유권자들의 선택이 비교적 확정적임을 보여주었다. 이지사 출마로 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에는 이대표를 꼽은 응답자가 78.4%로 압도적이었다. 또 응답자의 64.8%가 지역감정이 이번 대선에 「매우 크게」 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이대표의 지지율 상승여부에 대해서는 37.7%가 올라갈 것으로, 57.4%가 변화가 없거나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사의 지지율 변화여부에 대해서는 42.4%가 올라갈 것으로, 31.2%가 내려갈 것으로, 18.4%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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