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 동경 회견］『떠날 사람은 빨리 떠나야』

신한국당의 김윤환(金潤煥)고문은 5일 도쿄(東京)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당의 결속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며 『경선 후보들이 당정비 차원에서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고문은 또 『현단계에서 대통령 후보를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인기가 하락하고 당이 동요하는데 승산이 있다고 보는가. 『거당적으로 지원해보지도 않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인기란 가변적인 것이다. 당이 결집해 총력전을 펴면 승산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당의 두 전직대통령 사면 요구를 거절했는데…. 『그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당의 접근 방법이 서툴렀다.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요구할 게 아니라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했어야 했다』 ―이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국민 앞에 솔직히 잘못을 시인, 사과하고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경선이 끝난 뒤 당차원에서 대처한 게 아무 것도 없다. 본인 사과도 중요하지만 당의 이름으로 이를 실행해야 한다』 ―이인제(李仁濟)지사 등의 독자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제 거취를 확실히 해야한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모일 사람은 모여야 한다. 어제 이한동(李漢東)고문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점에 의견이 합치했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에 대한 영남권 정서가 달라지고 있다는데….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 반사작용으로 나온 얘기로 본다. 그러나 그런 정서가 신한국당 반대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