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민주계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최근들어 민주계 중진인 徐錫宰(서석재) 辛相佑(신상우) 徐淸源(서청원) 金운환의원 등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李會昌(이회창)대표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말이 거침없이 오간다. 때가 되면 후보교체 문제를 당내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따라서 이들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체제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 이들은 곧 불어닥칠지도 모를 여권의 지각변동에 대비해 민주계가 다시 뭉쳐야 한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형식은 경선 당시 범(汎)민주계 모임이었던 정발협을 재건하자는 쪽이다.
지난 27일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 서석재 신상우 金東旭(김동욱) 金燦于(김찬우) 鄭在文(정재문) 김운환 劉容泰(유용태) 李在五(이재오)의원 등 정발협 상임집행위원단 모임이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청원 김찬우 김동욱 權正達(권정달) 李康斗(이강두)의원 등 정발협 인사들은 다시 모임을 가진다.
이어 경기 안양 만안 보궐선거 직후인 다음달 5,6일경 정발협 재건추진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분명하지 않다. 당장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의 독자출마 움직임에 대한 속내도 제각각 다르다. 이지사를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수는 급격한 세대교체를 불러올 이지사 출마에 대해 본능적인 거부감을 표시한다.
따라서 민주계의 재결합은 강한 응집력으로 정국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잡기보다는 경선 때처럼 또다시 각자 제 갈길을 가는 식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안팎의 시각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