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TV토론회/스튜디오에서]측근들 안타까운표정

  • 입력 1997년 8월 30일 08시 23분


이날 토론에 앞서 측근들은 이후보에게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얼굴 표정을 오래 기억한다』 『날카로운 인상이 약점이다. 일부러라도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라』 『가능한 한 자주 웃어라』라고 앞다퉈 주문. 그러나 이후보가 기대만큼의 「표정연기」를 하지 못하자 측근들은 안타까워하는 표정들. 방청석의 이후보측은 가장 민감한 병역시비가 토론 첫머리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첫질문에서 딴 질문이 나오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 한 질문자가 「신한국당 1백58명 의원 가운데 대졸이 아닌 사람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데 대해 이후보가 머뭇거리자 방청석에서는 국졸의 판사 출신 朴憲基(박헌기)의원을 지칭하는 듯 『박헌기』라고 알려주기도. 이날에도 사교육비문제로 다소 토론시간이 길어지자 방청석에서는 『패널리스트들이 너무 전문적인 내용을 물고 늘어진다. 대통령후보에게 너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이후보가 큰 어려움없이 토론을 끝내자 이후보측 인사들은 『이후보가 솔직한 대답과 자세를 보여줘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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