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勢 불리기」 한창…與 『번쩍』 野 『번쩍』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趙淳(조순)서울시장이 「세(勢)불리기」를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여야를 넘나들고 있음이 감지된다. 조시장은 지난 20일 『나의 철학과 뜻에 동참할 의사와 정열이 있는 사람과 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세를 규합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신한국당 崔炯佑(최형우)고문계인 온산(溫山·최고문의 아호)계와의 연대가능성. 당내 경선에서 비주류로 전락한 온산계가 李會昌(이회창)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도 껄끄러운 입장이어서 그럴듯한 설(說)로 정가에 번지고 있다. 조시장의 한 핵심측근도 21일 『온산계 관계자와 물밑접촉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현재로선 드러내놓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또 지난 17일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사가 조시장을 지지하면 조시장은 고향인 강원도를 명실상부한 근거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시장의 한 측근은 『최지사는 현재 치과질환으로 입원중인데 퇴원하는 내주중에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조시장은 민주당 입당으로 다소 소원해진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동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시장 주변에서는 자민련 朴浚圭(박준규) 金復東(김복동) 朴哲彦(박철언)의원 등 TK(대구경북)의원들과의 연대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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