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대선후보-정치일정 변화없다』…李대표 주례보고

  • 입력 1997년 8월 21일 17시 43분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은 21일 『지난 7월 21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 신한국당의 정치일정은 앞으로 변경될 수도 없고, 차질이 있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李會昌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모든 당원은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나도 당의 총재로서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李思哲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선후보 교체설」과 「9월 정치위기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여권내 혼란상황에 쐐기를 박고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당총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趙淳서울시장을 면담한 것은 趙시장이 서울시업무보고를 자청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李대변인이 전했다. 李대변인은 『金대통령이 정치일정에 변경이나 차질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李대표가 우리당후보로 등록한다는 것 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후보교체가 없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金대통령과 李대표는 후보교체론 등이 나돌고 있는 것은 여권의 분열과 정국혼란만을 초래, 정권재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급적 8월말까지 경선후유증을 수습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金대통령은 李대표체제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李仁濟경기지사와 李漢東 朴燦鍾고문 등 일부 경선낙선자들이 독자출마나 신당창당 등 「돌출행동」을 모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과 李대표는 그러나 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안론」과 「9월 위기설」 등은 여권의 분열과 정국의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 金대통령의 확고한 인식』이라면서 『金대통령의 여권 결속 및 李대표 체제 지원작업은 이달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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