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총재 26일 회동…후보단일화등 구체협의

  • 입력 1997년 8월 13일 12시 20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와 자민련 金鍾泌총재는 오는 26일 회동, 양당간 대선후보 단일화문제와 趙 淳서울시장의 출마에 따른 대선구도 변화 공동대응책을 논의한다. 양당 총재는 이날 국민회의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대단추.위원장 韓光玉부총재)와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수임위(대단협.위원장 金龍煥부총재)위원들을 공동초청, 만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회동키로 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13일 밝혔다. 양당 총재와 협상위원간 만찬회동은 특히 趙시장의 출마로 야권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대표성 입지 확보를 위해 양당간 후보단일화 협상의 조기타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양당은 이에따라 14일 열리는 양당간 협상소위 회의에서 야권단일후보는 두金총재중 한사람이 돼야 한다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또 후보단일화에 따른 양당간 역할분담 틀,연립정부 구성문제,내각제 추진방법과 절차, 단일후보 결정방법등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여 후보단일화 협상을 내달 중순까지 타결한다는 등 일부 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 분담과 관련, 양당은 대통령후보를 내지 않는 당은 15대 대통령 임기절반의 대통령제하에서 국무총리와 그후 내각제하에서 총리를 맡는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와함께 대선 승리후 연립정부에서 양당의 공동정권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권력을 균점하며, 그에 앞서 대선운동기간에 선거대책위의 조직과 자금면에서도 동일한 지분으로 참여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단일화 방법에 관해선 여론조사등을 참고로 하되 상호이해와 신뢰의 원칙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는 점을 천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3일 각각 대단추와 대단협회의를 열어 협상소위에 제시할 협상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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