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대선체제 전환…「反李인사」당직기용 검토

여권은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끝남에 따라 당체제를 李會昌(이회창)후보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경선후유증 수습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이회창후보 겸 대표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 대선체제 정비를 위한 당직개편과 경선후유증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경선후유증 수습을 위한 대화합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대표는 7월말이나 8월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당정개편 또는 당직개편 때 이번 경선에 출마했던 다른 후보측 인사들과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함으로써 경선후유증을 수습하고 당력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특히 경선과정에서 「반(反) 이회창」 진영에 가담했거나 중립을 표방한 徐淸源(서청원) 姜三載(강삼재)의원 등을 당직이나 조만간 구성될 「대선기획단」에 중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또 경선과정에서 「국가개조 10대 과제」를 주창한 崔秉烈(최병렬)의원의 정책공약을 적극 수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이대표 측근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선결과에 따라 당내 정파는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면서도 『대신 당내 주류 비주류 역학구도가 정착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경선후유증 수습 차원에서 비주류의 활동을 인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창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