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대선후보간 대화 추진용의』

  • 입력 1997년 7월 22일 11시 59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22일 『정치개혁입법을 통해 공명정대한 대선을 치르기 위해 우리당은 앞으로 여야간 대화를 추진할 것이며, 필요하면 대선후보 3자간 또는 개별적으로 대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날오전 여의도 당사 총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뒤 『오늘 李會昌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표했으며, 만나자고 했더니 李대표가 연락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해 조만간 후보간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총재는 『이번 대선은 돈 안드는 철저한 공영선거가 돼야 하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투명, 공정분배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李대표가 지휘권을 갖고 솔선수범해 개혁입법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번 대선은 여야간 공방보다는 대화와 정책대결구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도 최대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야간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어 『金泳三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하며, 12월대선을 공정하게 치러야 할 3가지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金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연말 대선의 의미와 관련, 金총재는 『李會昌후보가 선출됨으로써 오랫동안 이나라 정치를 짓눌러온 불행한 지역대결을 마감시킬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남지역은 많은 유권자가 있고, 정치적 영향력이 커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영남지역은 소외되는 일 없이 당연히 국정에 참여해야 하며 우리가 정권을 수립하면 전혀 차별대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金총재는 자민련과의 야권단일화 문제에 언급, 『여당의 후보가 결정된 만큼 더이상 늦출 이유가 없으며, 빨리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단일화가 되면 확실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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