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 후보지지도 여론조사]野후보 단일화땐 박빙승부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신한국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후보와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성공, 국민회의의 김대중후보를 야당 단일후보로 내세울 경우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사가 21일 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날 조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김대중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신한국당의 이후보 34.2%, 김대중후보 33.3%로 지지도에서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내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면 3당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에 이회창후보 40.4% 김대중후보 26.6% 김종필후보 7.1% 순으로 응답했다. 이후보가 김대중후보보다 앞선 13.8%포인트는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15.7% 「지지후보를 밝힐수 없다」 3.8%를 감안할 경우 상황변화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JP연합이 김종필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신한국당 이후보는 37.7% 자민련의 김종필후보는 21.6%의 지지도를 보여 이후보가 김종필후보를 16.1%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국당 이후보와 야당의 DJP연합후보간 대결의 지지도는 본사가 지난 3월말 전국의 유권자 3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와 비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는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가 맞대결할 경우 이회창 47.5% 김대중 30.5%, 이회창후보와 김종필후보간 대결시에는 이회창53.1% 김종필 23.6%로나타났었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는 신한국당의 이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후보가 모두 출마할 경우 이후보는 광주 대전 전남북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김대중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서울에서는 이후보 42.5% 김대중후보 29.1% 김종필후보 4.9%, 경기에서는 이후보 33.5% 김대중 25.3% 김종필 10.8%의 지지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이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DJP연합으로 김대중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세웠을 경우 서울에서 김후보 35.6% 이후보 34.0%, 경기에서는 김대중 32.9% 이회창 29.7%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대중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 20대에서 이회창 34.6% 김대중 38.6%, 30대에서 이회창 31.0% 김대중 37.0%, 40대에서 이회창 30.9% 김대중 31.8%로 김후보가 박빙의 우세로 나타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이회창 39.8% 김대중 24.0%로 이후보가 크게 앞섰다. 성별지지도는 남자의 경우 이회창 32.8% 김대중 38.2%로 김후보가 앞섰으나 여성 유권자는 이후보 35.6% 김후보 28.7%로 이후보가 앞섰다. 〈양영채 기자〉 ▼ 설문 및 응답률(%) ▼ 문1. 신한국당 이회창대표,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각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내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①신한국당 이회창후보(40.4) ②국민회의 김대중후보(26.6) ③자민련 김종필후보(7.1) ④지지후보가 없다(4.4) ⑤밝힐 수 없다(3.8) ⑥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5.7) ⑦기타(무응답 기권 등)(2.0) 문2.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김대중총재로 후보단일화한다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①신한국당 이회창후보(34.2) ②국민회의 김대중후보(33.3) ③야권의 제삼후보(8.1) ④기권하겠다(4.6) ⑤지금 결정하지 못하겠다(17.9) ⑥기타(1.9) 문3. 김대중총재와 김종필총재가 김종필총재로 후보단일화한다면 다음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①신한국당 이회창후보(37.7) ②자민련 김종필후보(21.6) ③야권의 제삼후보(12.0) ④기권하겠다(5.4) ⑤지금 결정하지 못하겠다(21.0) ⑥기타(2.3) ▼ 조사방법 ▼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후보 선출 직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20대 이상 남녀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21일 오후 8시반부터 10시반까지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자는 97년7월 현재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의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무작위 추출방법으로 선정했다. 응답자 구성은 지역별로 서울 2백47명, 부산 82명, 대구 52명, 인천 47명, 광주 27명, 대전 26명, 울산 20명, 경기 1백60명, 강원 34명, 충북 30명, 충남 41명, 전북 44명, 전남 51명, 경북 64명, 경남 75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4백94명, 여자 5백6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2백82명, 30대 2백77명, 40대 1백76명, 50대이상 2백65명이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오차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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