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투개표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부분적인 전자방식이 도입됐다.
일반잉크로 기표한 투표용지를 개표원들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계산해 집계하던 방식대신 특수잉크를 사용해 기표한 투표용지를 OMR판독기로 순식간에 집계하는 전자방식이 사용된 것.
이날 전당대회장에 마련된 투표소는 모두 16개소로 서로 다른 색으로 구분됐으며 1개 투표소당 각각 4개씩 기표소가 마련됐다.
대의원들은 투표가 시작되자 자신의 비표 색깔과 일치하는 투표소에서 신분확인절차를 받은뒤 투표용지를 발급받았다.
대의원들에게 배부된 투표용지는 일반 항공권보다 조금 큰 크기로 특수잉크를 사용, 기표하도록 돼 있다.
대의원 1만2천4백30명의 투표가 끝나자 당 선관위는 16개 투표소별로 취합된 투표용지를 현장에 마련된 OMR판독기 5대를 사용해 즉석에서 집계했다.
개표시간은 대략 90분 정도로 수작업에 비해 3분의 1 정도만이 소요됐다.
1차투표에서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당선관위는 현장에 마련된 인쇄기를 사용해 결선투표 용지를 제작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당선관위는 이날 투개표에 앞서 대회장에 마련된 대형 멀티큐브 3대를 동원,투표에서부터 개표에 이르기 까지의 전과정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