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 조사]與 경선관리위『힘이 있어야지…』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신한국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閔寬植·민관식)는 朴燦鍾(박찬종)경선후보가 제기한 「李會昌(이회창)후보의 금품수수설」등 일부후보진영의 불공정 경선주장 사례를 조사중이지만 어느 것 하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경선관리위가 구성한 진상조사소위원회(위원장 朴憲基·박헌기)에 계류중인 사건은 △이회창후보 금품살포설 △李壽成(이수성)후보 가계를 거론한 괴문서 △특정후보 지지를 대가로 한 정동포럼의 20억원 요구설 △李漢東(이한동)후보측이 제기한 모 지구당위원장의 줄세우기 사례등 네가지다. 이회창후보의 금품살포설은 박후보가 증거자료 제출을 거부해 조사착수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수성 가계 특성」 문서 유포사건 역시 관련자들의 조사불응으로 답보상태다. 괴문서 원본의 작성자가 金德龍(김덕룡)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김현민씨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朴佑炳(박우병)의원의 전비서관 李炳夏(이병하)씨가 문건의 배포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을 뿐이다. 정동포럼의 20억원 요구설의 경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崔同田(최동전)씨를 불러 설명을 들었고 정동포럼의 宋千永(송천영)회장으로부터 서면 해명서를 받았지만 처음 발설한 崔炯佑(최형우)고문의 측근인 李基明(이기명)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경선관리위의 조사활동이 지지부진한 것은 강제조사권이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다. 결국 불공정의혹사건들은 「의혹」만 남긴 채 유야무야될 전망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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