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예산재선거 첫연설회]국민회의「원군」대거 참석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오는 24일의 충남 예산 재선거를 앞두고 자민련 趙鍾奭(조종석)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지원이 본격화됐다. 15일 조후보의 첫 정당연설회가 열린 예산 초등학교에는 양당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자민련은 예산출신인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고문이나 논산이 고향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될 경우 충청권이라는 「안방」을 내놓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국민회의 역시 충청권에 대한 자민련의 영향력이 약화되면 후보단일화의 효과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에 金大中(김대중)총재까지 나서 예산선거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연설회에는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를 비롯, 당 지도부 대부분이 참석해 중앙당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국민회의에서도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과 金忠兆(김충조)사무총장 鄭東泳(정동영)대변인 등 현역의원 9명이 참석했다. 연설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4.11총선에서 여러분의 지지로 당선된 조후보가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충청인의 아픔이요, 예산 군민의 아픔』이라며 『이제 아픔만 안겨다준 여당의 시대는 얼마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조 총재권한대행은 『우리 야권의 공조후보인 조후보를 당선시키지 않는다면 신한국당 정권을 연장시켜 과거 5년간의 실정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조후보는 『여러분들이 달아준 배지를 강탈당한 것은 현 정권의 표적 사정 때문이었다』며 다시 한번 지지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는 선거일인 24일까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3일에는 김대중총재도 직접 예산을 방문, 조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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