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천 합동연설회]이회창-박찬종후보 10여분 밀담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신한국당 인천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15일 서구문화회관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4백80여명과 당원 등 2천여명이 참석, 열기로 가득찼다. ○…李會昌(이회창)후보와 朴燦鍾(박찬종)후보는 공교롭게 연설순서가 각각 6,7번으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서로 냉랭한 모습이었다. 이후보는 연설에서 금품살포설과 관련, 『국민에게 더이상 큰 실망을 주지 않고 아름답게 이 경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맞대응을 피했다. 곧이어 등단한 박후보는 『줄세우기와 세몰이가 신한국당 경선의 본질과 실체』라며 『비정상적 경선분위기가 필연적으로 불법 타락선거를 초래했고 금품수수행위까지 가져왔다』고 이후보를 겨냥했다. ○…그런데 이, 박후보는 연설회도중 대기실에서 10여분간 밀담을 나누고 비슷한 시각 이한동 이수성후보도 귀빈실에서 단독회동, 배경과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이, 박후보의 만남은 이회창 이한동 이수성후보 3명이 함께 대기실에 있다가 이한동 이수성후보가 독대를 하기 위해 귀빈실로 간 사이 박후보가 이회창후보 혼자 있던 대기실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박후보의 회동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이후보 회동결과에 대해 이수성후보는 『이한동후보와는 인간적으로 신뢰하는 사이다. 함께 나라를 걱정했다』고 했다. 그는 후보단일화에 관한 말이 오갔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면서도 『될 사람에게 양보해야지…』라고 말했다. ○…한편 연대설이 나돌고 있는 이한동 이수성후보는 본행사에 앞서 가볍게 포옹을 한뒤 보도진을 행해 포즈를 취해 우의를 과시했다. 〈인천〓박제균·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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