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他후보와 연대 가능』 시사

  • 입력 1997년 7월 13일 12시 11분


신한국당 李會昌경선후보는 13일 국정과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책임총리제와 부총재제 등 「역할분담론」을 제시하고, 연대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과의 회동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李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적 견해와 국정운영에 관한 생각을 같이하면 공감을 가진 연대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언제든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같이할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李후보는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되는 시대는 이제 가고 있다』고 전제, 『대통령과당의 관계는 당이 더 민주화되고, 충분한 역할을 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원중에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총리가 같이 일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장과 원내총무 등 국회직도 국회나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당내민주화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리를 놓고 흥정하는 식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 입장차와 견해차도 있지만 모든 후보들이 협력해 정권재창출의 방향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누구와도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李후보는 이어 「불공정경선」 논란에 대해 『필요하다면 더 철저한 조사를 의뢰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후보들의 인격을 믿기 때문에 경선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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