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홍구 뭔가 있나]李고문측근,잇단 親李행보

  • 입력 1997년 7월 1일 20시 11분


대통령후보 경선전에 나섰다가 지난달 18일 경선포기를 선언하고 해외여행을 떠난 李洪九(이홍구)신한국당고문의 정치특보로 일했던 李鍾律(이종률)전국회사무총장은 최근 李會昌(이회창)전대표의 정치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또 이고문 진영의 핵심이었던 申炫國(신현국)특보는 지난달 27일 이전대표의 경선출마 선언식에 참석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는 이전대표와 이고문의 연대설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물론 이전대표 진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이고문의 암묵적인 지지의사 표명이 아니냐며 적극적으로 해석하려는 분위기다. 경선전에서 비교적 점잖고 소신있는 행보를 보였다고 당안팎에서 평가됐던 이고문이 합류해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고문의 측근들은 이고문이 전당대회 이전에 이전대표와 연대를 선언할 가능성은 전무(全無)하다고 말한다. 이고문이 경선포기를 선언하면서 『특정주자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한데다 측근에게도 『누구를 지지할 입장이 못된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 이고문의 한 측근은 『이고문이 경선포기선언 후 핀란드 오스트리아 미국 등 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각자가 알아서 자유롭게 처신하라」고 말했다』면서 『참모진의 행보는 각자의 정치적 선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고문은 외국방문을 마친 뒤 전당대회 직전인 오는 19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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