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고문과 金德龍(김덕룡)의원 등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자 당안팎에서는 이들 3인이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과연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집단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정발협내에서는 그동안 「李壽成(이수성)고문 대안론」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이고문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면서 사실상 어떤 주자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3인 연대」가 상당한 수준으로까지 논의되자 정발협은 내심 반가운 기색이다.
세결집에는 그런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내부의 이질적인 목소리로 인해 지속적인 李會昌(이회창)대표 사퇴요구나 단일후보 추대과정에서 한계를 느끼는 처지에 「3인 연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20일의 3인회동에 앞서 김의원계 의원들이 정발협에 집단가입하고 김의원이 徐淸源(서청원)정발협간사장과 단독회동한데 대해서도 이들 3인과 정발협간의 공조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다. 서간사장은 이달초 박고문과도 단독으로 만나는 등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물밑접촉을 가져왔다.
아무튼 자력으로 단일후보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정발협으로서는 경선주자들이 자율조정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경우 힘을 집결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수성고문이나 李仁濟(이인제)지사 등을 포용해야 하는 과제는 별개다.
다만 3인간의 자율조정 결과는 빨라야 7월중순, 늦으면 전당대회 1차투표후에야 가능할 것이고 아예 실패할 수도 있어 당초 7월초로 예정된 정발협의 후보추대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이원재기자〉